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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아이와 온라인 바다로 ‘풍덩’

[조선일보 2010. 08. 07(토)]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여름방학 기간이다. 학교 및 학원의 계속되는 학업에서 벗어나 조금은 마음 편하게 자유 시간을 즐길 수 있는 때이기도 하다. 엄마들은 상대적으로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더욱 많아졌다. 이런 때에 교과목 공부에 대한 강요보다는, 아이와 함께 즐기면서 교육효과도 뛰어난 ‘놀이’가 엄마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 중에서 인터넷이 연결된 컴퓨터만 있으면 언제든 환영받는 온라인 세계. 아이에게는 게임이외의 컴퓨터의 다양하고 효과적인 기능을 이해시켜줄 수 있고 엄마에게는 신선한 정보와 교육 지도의 지침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움직이기도 힘든 불볕더위에 자녀와 함께 ‘유익한 온라인 바다’ 에서 시원한 피서를 즐기는 가정이 늘고 있다.

- 어린이 온라인 경제 교육

길어지고 있는 경기침체를 도화선으로 언론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경제’는 너무 익숙한 단어가 되어버렸다. 아이들도 예외는 아니다.

하나은행이 운영하는 하나시티(www.hanacity.com)는 가상의 도시에서 사이버머니의 생산, 저축, 소비활동을 통해 어린이에게 경제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고 있다. 아바타 프로그램을 도입함으로 게임과 같은 흥미를 유발시킨다.

금융감독원의 금융교실(http://edu.fss.or.kr/edu/main/index.jsp)은 부모와 함께 금융에 관계된 용어와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짜여있다. 청소년은 스스로 배우고 익힐 수 있지만 어린이의 경우에는 엄마나 아빠가 설명해 주는 것이 효율적이다.

이렇듯 어렸을 때부터 경제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하는 마음으로 어린이 경제 교육 사이트의 방문횟수가 늘고 있다.

- 전자도서관 및 온라인 독후활동

독서활동의 지원은 온라인에서도 풍부하게 제공된다. 실제 종이의 질감을 느낄 수는 없지만 전자책 만의 간편함과 신선함은 이를 상쇄시키고도 남는다.

국가전자도서관(http://www.dlibrary.go.kr)에서는 방대한 양의 도서목록을 검색할 수 있고 경기도어린이도서관(http://kid.golibrary.go.kr), 마산시립 어린이전자책도서관(http://jrebook.masan.kr) 등 각 지역의 어린이 전자도서관은 도서정보와 전자책 열람을 제공하여 온라인에서 독서가 가능하도록 도와준다.

다양한 독후활동 역시 온라인에서 가능하다.

온라인 독후활동을 지원하는 독서교육지원시스템(www.reading.go.kr)이나 ‘자기주도적 온라인 독서학습’을 프로그램화한 신나는 북소리(www.booksory.net) 등의 사이트에서 다양한 독후활동을 할 수 있다. 단순한 ‘책 읽고 감상문 쓰기’ 에서 벗어나 독서퀴즈, 독서토론 등의 흥미로운 독후활동으로 능동적인 독서 학습을 도와준다. 특히 북소리에서는 개인의 독후활동을 ‘독서이력장’에 자동으로 기록할 수 있다.

- 여름 캠프, 행사 및 각종 대회 정보

온라인 바다에 떠있다 보면 틈틈이 어린이 캠프나 가족 행사 등이 눈에 들어온다. 가까운 곳에서 조금 먼 지역까지 방학동안 아이와 함께 뜻 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다.

문화체육관광부(http://www.mcst.go.kr/main.jsp), 각 지역 YMCA(http://www.ymcakorea.org)나 시·도·군·구청, 교육청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행사정보 뿐만 아니라 미술, 음악, 문학 등의 다양한 어린이 대회 정보까지 얻을 수 있다. 방학동안 행사 뿐 아니라 다양한 대회에 참가하여 내 아이의 재능을 찾아보는 것도 충분히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 공공기관 어린이 사이트

국가와 공공기관에서 마련한 어린이 사이트도 방문자들이 늘고 있다. 국회 어린이 페이지, 노동부 어린이 홈페이지, 국립중앙 어린이 박물관, 문화재청 어린이 한마당, 청와대 어린이 신문, 어린이 헌법재판소, 국립지리원 어린이 지도여행, 키즈코레일 등 사이트 종류와 수도 엄청나다.

법, 정치, 사회, 환경 등 각자의 기관에서 다양한 어린이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어 아이와 함께 방문한다면 재미와 교육,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

게임이나 저질의 유해 사이트에 빠질까봐 자녀의 컴퓨터 사용을 억제시키기 보다는 함께 유용한 사이트를 방문하여 아이들의 견문과 지식도 넓혀주고 인터넷에 대한 개념까지 적절하게 심어주려는 부모들이 더욱 늘고 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올 여름. 시원한 집에서 아이와 함께 깨끗한 온라인으로 피서를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