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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교육별곡

우리에게는 학창시절에 배운 관동별곡이나 사미인곡 등을 통해 별곡이란 용어에 익숙해 있다. 중국의 한시를 정곡(正曲)이라 하고 그와 비교하여 우리 가사는 독특한 가락이라 하여 별곡(別曲)이라 했다.

국악에서 별곡(別曲)은 정상적인 연주 형식에서 벗어나 변형된 곡을 삽입하여 어디서 끝나고 넘어가는지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이어져 본래의 곡보다 줄풍류의 감칠 맛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아무튼 별곡은 본래의 의미보다 더욱 돋보이는 정서와 서사가 곁들여져 정곡보다 더 가치 있고 우선할 때가 있다.

금년에도 역시 교육계의 화두는 교육혁신일 것이다. 변화와 개혁을 끝임없이 요구받고 있는 이 시대에 혁신은 생존의 필수 조건이다. 교육만 예외일 수는 없다. 그래서 교육별곡이 필요하다.

과학과 기술의 발전에 힘을 입어 물질의 풍족함을 가져다 준 그동안의 산업사회 교육은 축적된 지식이 부가가치를 높이는 최고의 미덕으로 간주되어 학생들에게 일방적이고, 획일적으로 많은 지식을 주입하도록 하는 교육정곡이었다. 그러나 변화무쌍한 21세기가 지향하는 미래교육은 지식기반사회를 이끌어 갈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인간을 육성하도록 하는 교육별곡이다.

급격한 문명의 변화는 시간과 공간의 제한 없이 모든 것의 영원성이나 불변성을 부정한다. 어제의 가치와 지식은 새로운 것으로 대체되고 있으며 그 속도는 놀랄 정도로 빠르다.

“믿을 수 있는 유일한 진리는 믿을 수 있는 사실이란 하나도 없다”라고 토플러가 말한 것처럼 급변하는 문명 사회에서 믿을 수 있는 지식은 아무 것도 없을지 모른다.

아무것도 믿을 수 없는 불확실성 시대에 무엇을 믿을 수 있는 가치로 삼고 학생들을 교육시킬 것인가? 그것은 바로 자기주도적인 창의성 교육이다. 21C 지식기반사회를 능동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힘은 오직 창의성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금년도 우리 교육청의 역점사업인 ‘책사랑 All-Line 독서교육’은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에 의한 창의성 교육에 큰 도움이 된다. 주옥같은 고전과 현대문학 작품을 통해 고결하고 심오한 인간의 품성을 가꾸어 반듯한 인격을 갖출 수가 있다. 정선된 언어와 정제된 표현에서 논리적 사고와 합리적 판단능력을 키우게 된다.

또한 ‘찾아가는 학력 지원센터’를... 전체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