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이넷

[열려라공부] `하루 30분씩 1년만 읽으면 플라톤·공자도 어렵지 않아요`

"초등학생이 플라톤이나 장자 같은 철학 고전을 읽고 이해나 할 수 있을까? 과연 효과는 있을까?"

많은 엄마는 이런 질문에 고개를 젓기 십상이다. 어른들조차 어렵다는 이유로 다가서기를 꺼리는 독서 분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단호하게 "그렇다"고 얘기하는 초등학교 교사가 있다. 경기도 성남 상원초등학교 이지성(32)교사다. 그는 지난해 초까지 근무했던 분당 서현초등학교에서 5, 6학년 담임을 맡으면서 담임반 아이들에게 플라톤의 '파이돈', 장자의 '장자', 손자의'손자병법' 등을 직접 읽힌 '유별난 선생님'이었다. 매주 4일 정도를 아침 자율학습 시간 30분을 이용해 고전을 읽도록 했다. 그러기를 3년이나 했다. 처음엔 "애들이 이해나 하겠느냐"는 학부모들의 볼멘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아이들이 "재밌다"며 '선생님 편'을 들어줬다.

이 교사는 "아이들은 철학 고전 독서를 어려운 수학 도형 문제나 복잡한 과학 실험 문제를 푸는 것보다는 훨씬 쉽게 받아들인다"고 말한다. 효과도 놀라웠다고 한다. "아이들이 수업시간에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고, 무엇보다 독서에 자신감을 갖게 되더라고요. 3월 진단평가에서 꼴찌반이었는데 1년간 고전 읽기를 한 뒤 학년말 시험에선 1등반이 된 경우도 있어요."

고전 읽기를 주제로 '성공하는 아이에게는 미래형 커리큘럼이 있다' 책을 쓰기도 한 이 교사를 만나 아이들이 철학 고전을 지루해하지 않으면서 읽도록 하는 노하우와 부모들이 지도할 때의... 전체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