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이넷

자신을 책 속 등장인물로 만들어라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읽어보지 않은 학생은 드물다. 이 책을 읽고 아이들이 주로 하는 독후 활동들이 작가에게 편지 써보기, 주인공과 인터뷰 해보기 등일 것이다. 이 과정도 작품 이해에 도움이 되나 단지 그 수준에만 머물게 한다. 여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려면 작품 속으로 ‘나’를 끌어와야 한다.

작가는 등장인물들에게 의미를 부여하고 그들의 사고와 대화를 통해 사회를 향한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러므로 등장인물들 개개인의 성격을 파악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성격파악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작품 속에 살아있는 인물들과 나를 연결해 보자. 엄석대와 나는…. 한병태와 나는…. 반 아이들과 나는…. 이렇게 비교해 보며 내가 갖고 있는 성격의 모순들을 등장인물에게서 발견해 보고 무엇이 문제였는지, 해결해갈 방법은 있는지, 해결해 가는 과정에 다른 등장인물 중 누가 그때 나를 도와 줄 수 있을지, 그렇다면 지금 내 주위에 이런 인물이 있는지, 있다면 그 인물과 나는 어떤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는 것도 좋다. 이것이 동일시의 원리를 이용하여 작품을 분석해 가며 동시에 ‘나’를 분석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새로운 접근으로 나와 연관된 재해석이 끝나면 현실로 눈을 돌려야 한다. 왜냐하면 지금 나는 이곳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대입논술에서 모든 제시문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출제되지만 결국 질문은 항상 ‘나’로 회귀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

서울대는 2008학년도 논술 예시문항을 총 5문항으로 보여주며 다양한 예를 제시... 전체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