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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능력 일상생활서 키워 주세여

“저는 빵을 훔친 장발장을 이해합니다. 남의 것을 훔친 것은 잘못이지만 배고픈 조카를 위해 삼촌으로서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용서해 줘야 합니다.”, “아닙니다. 장발장은 마땅히 벌을 받아야 합니다. 그렇게 세상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이유로 빵을 훔친다면 빵집 주인은 손해가 클 것이며 빵집 문을 닫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장발장(레미제라블)을 읽고 4학년 누나와 3학년 동생이 토론을 벌이는 모습이다. 이처럼 요즘 주위를 둘러보면 토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독서토론 학원에 다니거나 그룹 과외를 하는 아이들을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토론 능력은 과외나 학원을 통해 키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일상생활에서부터 매 순간 자신의 의견을 정확히 전달하고, 보고 느낀 것을 논리적으로 표출하는 습관이 들었을 때에야 비로소 독서 토론 능력도 쌓이게 된다.

실제 학생들을 지도해보면 독서토론 학원에서 다룬 책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잘하지만 새로운 책에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토론능력은 일상생활에서부터 비롯되므로 집안에서부터 노력이 필요하다. 가장 손쉬운 방법 중 하나가 가족 토론이다.

일주일에 3번씩 식후 20분 동안 온 가족이 모여 토론 시간을 갖자. 혹 다들 바빠서 온 가족이 모이기가 쉽지 않은 경우에는 엄마와 자녀, 아빠와 자녀 둘만으로도 가능하다.

주제는 어떤 것이든 좋다. TV 프로그램을 시청한 후 프로그램 내용에 관한 찬반 토론도 괜찮다.

특히 아빠가 회사 이야기, 자녀가 학교에서 겪은 일 등 서로의 일상생활을 이야기하다 보면 가족 구성원 서로의 생활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일반적으로 부모들은 어린 자녀가 사회적 시사문제나 국제 정세 문제 등은 어려워 할 것이라 생각하고... 전체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