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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아기때부터 '북스타트'

◆읽는 것이 힘이다◆
"미국 상류층 자녀교육은 거의 독서에 집중돼 있습니다. 독서를 통해 지성은 물론 인성과 사회성, 표현력, 리더십까지 키울 수 있기 때문이죠." 재미 교육학자 김성혜 씨의 말이다.

그는 "독서교육은 생후 6개월부터 공교육의 영역에서 시작된다"고 말한다.

가까운 도서관에는 생후 6개월부터 취학 전 유아를 위해 6개월~1년 단위로 '아기용 독서 프로그램'과 시설이 마련돼 있다.

도서관에서는 회원이 된 아기에게 생애 첫 책을 선물하고 엄마들을 모아 자녀 독서지도 교육법을 가르친다.
워싱턴에 파견근무를 나와 살고 있는 A씨는 최근 초등학교 2학년 2학기를 마친 큰딸이 들고 온 성적표를 보고 잠시 의아했다.

성적표가 한 가지가 아니라 두 가지였기 때문. 그가 먼저 본 것은 학생의 전반적인 학업 수행을 평가한 성적표. 한국의 여느 성적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런데 그 다음에 본 성적표는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이었다.

그것은 학생의 '읽기' 역량에 대한 평가였다.

어학시간에 주기적으로 주어지는 읽기 평가와 학생 스스로 독서량과 독서역량을 수시로 평가해 종합한 것. 중ㆍ고등학교에서도 읽기와 쓰기를 강조하며 학생들의 독서를 특별관리하기는 마찬가지다.

미국 정부는 학교마다 독서 전문강사를 두고 학생들의 어학 능력을 배가시키고 있다.

특히 낙제학생방지법은 9100여 개에 이르는 공립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마다 영어 시험을 의무적으로 치르고 학생들의 성적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부실학교'에 주정부 보조금을 삭감하는 강경한 내용을 담고 있어 일부 학교들로부터 '교육의 자율권 침해'라는반발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이 법 시행 덕에 미국 청소년들의 읽기 능력은... 전체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