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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논술…정확한 문제 분석창의적 해결력 중시

연세대는 지난달 23일부터 4일간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 논술 모의고사를 실시했다. 이번 다면사고형 논술은 지난해 6월에 발표한 유형과는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올 6월 2차 논술 모의고사를 통해 논술 유형이 최종 확정될 예정이지만 지금까지 내용을 살펴보면 연세대 논술은 기존의 언어수리통합형 논술이 아닌 계열 내 통합을 추구하는 서울대형 논술에 더 가깝다.
우선 지난해 발표한 예시 문항과 무엇이 달라졌는지 살펴본다.

◆언어·수리 통합 수준의 약화=지난해 발표한 예시 문항은 수리적인 분석과 연상 과정을 거쳐야만 풀 수 있는 문제였다.

삼각형의 무게중심 좌표에 대한 문제는 수학적 이해가 필요하며, 수리와 인문·사회의 영역이 유기적으로 통합된 것이 특징이다.

반면 이번 모의 논술고사에서는 수리적인 사고를 직접 요구하는 문제가 나오지 않았다. 자연 상태의 이기적 인간에 대한 설명을 바탕으로 문제점을 찾도록 했고, 이와 관련해 서로 다른 인간관계를 제시한 제시문 2개를 통해 바람직한 인간관계가 무엇이며 한국 사회의 특징과 변화는 어떤지 해석할 것을 요구했다. 즉 수리적 연산 및 사고 능력보다는 제시문의 정확한 분석과 이해력,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이 더욱 중시됐다.

◆논제 간 유기적인 연관 관계 감소=2월 모의 논술고사는 한 문제가 아닌 3개의 소논제로 구분해 출제했고, 학생들은 각각의 소논제 해결책 등을 제시해야 했다. 이는 최근 통합논술의 일반적인 경향으로 서울대 논술 모의고사 문제도 이러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다만 서울대 논술 모의고사 문제는 개별 소논제가 유기적인 연관 관계를 가지고 있어 앞선 논제의 논의를 바탕으로 다음 논제를 해결하는 단계적인 질문 형태를 띠고 있다.

하지만 연세대 논술의 개별 소논제는 제시문과는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지만 논제 간의 유기적인 연관성은 부족한 편이다. 지난해 발표한 논술 예시 문항의 경우 첫 번째 수리논술 문제와 두 번째 언어논술 문제 간에 언어와 수리, 논제의 연관성이 매우 긴밀한 것과는 차이를 보인다.

◆독해력과 이해력을 중시하는 논제 출제=인문계열 논술 모의고사 문항을 분석하면 각 논제(문제)는 제시문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논의를 전개토록 요구하고 있다.

첫 번째 논제는 수험생의 개인적인 견해보다는 제시문 ㈎, ㈏, ㈐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논점을... 전체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