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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독서 10분, 인생 바꾼다

"등교 후 1교시 시작까지 10분 동안 독서에 흠뻑 빠져보세요."

대구 장산초등학교 5학년 신동섭 군은 2년째 학교에서 '10분 책 읽기'를 하고 있다. 매일 오전 9시부터 10분간이다. 신군은 "처음엔 적응이 안 됐는데 오래 하다 보니 책이 좋은 친구가 됐다"고 말했다. 이 학교 권영미 교사는 "학교 차원에서 아침독서 10분을 시작한 이후 아이들의 책 읽는 습관이 몸에 붙었을 뿐 아니라 수업태도가 몰라보게 좋아졌다"고 말했다.

수업 시작 전 아침자습시간을 이용해 학생과 교사가 함께 책을 읽는 '아침독서운동'이 2005년부터 일선 학교에서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특히 대구에서는 대부분 학교에서 아침독서가 이뤄지고 있다. 이 운동을 펼치고 있는 아침독서추진본부 한상수 본부장은 "지난해 대구시 초등학생의 1인당 연평균 독서량이 104권으로 집계돼 전국 평균(48권)의 2배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대구 외에도 경기.충남.광주.인천교육청도 일선 학교에서 아침 독서를 권장하고 있다.

◆아침 독서 4원칙='모두가 읽어요, 날마다 읽어요, 좋아하는 책을 읽어요, 그냥 읽기만 해요'. 추친본부가 말하는 아침 독서 원칙이다. 이 가운데 '모두가 읽어요'라는 원칙이 중요하다. 학교에서는 학생과 교사가 함께, 집에서는 학생과 부모가 함께한다는 의미다. 교사나 학부모의 모습은 학생들에게 본이 되기 때문이다.

아침독서추진본부 김명옥 연구실장은 "같이 읽는 게 중요하다"며 "각자 좋아하는 책 읽는 모습만 보여줘도 성공"이라고 말했다.

특히 집에서는 엄마가 먼저 책을 읽어보고 아이에게 권하거나 같이 읽어보면서 자연스럽게 자녀와 책 얘기를 꺼내는 방법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엄마가 먼저 책을 읽어본 뒤 "이 책 읽고 감동받았어"라고 아이에게 말하면 아이가 "정말? 어떤 부분이 그랬죠?"라고 책에 대한 흥미를 끌게 하는 식이다. 또는 부모가 아이에게 "스토리가 이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책은 다른 방식으로 풀어가더라"고 말해 책에 대한 자녀의 관심을 유발하는 방식도 필요하다.

이에 비해 "다 읽었지? 그럼 토론해 보자"와 같은 대화는 책에 대한 흥미를 잃게 할 수 있어 좋지 않다.

한 본부장은 "학교에서도... 전체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