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이넷

논술교육 제대로 해보자

초등학교에 갓 들어온 아이들의 표현 욕구는 정말 대단하다.

초등학교 현장에 나가보면 아이들이 "선생님, 저요, 저요" 소리치며 서로 말하겠다고 다투기도 하고, 쓰기 과제를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은 물론 뚝딱 글을 써서는 발표하겠다고 소리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아이들이 고학년이 되면 달라진 외형만큼이나 다른 태도를 보여줘 우리를 당황스럽게 한다. 논술교육은 이러한 고학년 학생들을 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고학년이 된 아이들에게는 아무래도 공적인 주제에 대해 글을 써야 하는 기회가 많아지기 마련이다.

'어제 집에서 동생을 돌본 일'과 같은 주제는 사적인 주제로 경험의 주체인 아이가 가장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듯 글을 쓰면 그만이다. 이런 글쓰기 상황에서 아이들은 이야기꾼으로서 가지게 되는 흥겨움마저 경험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아이가 고학년이 되면 '장애인을 대하는 바람직한 자세'등과 같은 공적인 주제로 글을 쓰라는 요구를 받게 된다. 이런 과제는 아이 역시 우리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제 의견을 낼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볼 때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아이가 그 문제를 자신의 문제로 여겨 본 적이 없고, 새로운 문제를 푸는 데 실마리가 될 그 어떤 안내를 받은 적도 없기 때문에 과제를 수행하기가 쉽지 않다. 언젠가 대중매체를... 전체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