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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은 독서의 계절' 논술대비 책을 읽자

방학이다. 흔히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지만, 여름도 방학이 있어 독서하기 좋은 때다. 최근 초등학교 시험에서 서술형 평가의 비중이 커지고 대입에서 논술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어릴 때 책을 많이 읽도록 하는 부모가 늘었다. 하지만 여름방학은 아이들이 자칫 TV나 인터넷, 컴퓨터게임에 빠져 허송세월할 위험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여름방학 동안 제대로 된 독서를 하게 할지 알아본다.

◆시간이 많다고 방심 말라=한 달이 넘는 여름방학은 부모에게 ‘방학은 길다’는 착각을 안겨준다. 하지만 서너 군데 학원을 다니면서 방학 숙제를 하고, 가족끼리 피서라도 한 번 갔다 오면 어느새 방학은 끝난다.

따라서 부모들은 자녀가 TV나 컴퓨터게임으로 시간을 보낼 때 ‘시간이 많으니까 나중에 책을 읽도록 해야지’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방학 초기에 계획을 확실히 세워 책 읽는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독서계획을 짤 때 ‘×시부터 ×시까지 독서’라는 식은 자녀가 독서를 부담스러워할 수 있으니 피하는 게 좋다. 이런 식의 독서는 학과 공부와 직접 연관될 때에 적용하도록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엔 굳이 시간을 정하지 말고 자유시간에 책을 읽도록 한다.

그러려면 부모가 솔선수범해야 한다. 퇴근 후나 주말에 TV만 볼 것이 아니라 자녀와 같은 책을 읽으면서 책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느낀 점을 토론하면 좋다.

◆책의 바다에 빠져 볼까=부모들은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에, 혹은 자녀가 아직 좋은 책을 고를 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방학 동안 읽을 책을 골라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독서교육이란 단순히 책을 읽는 행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읽을 만한 책을 고르고 그 책을 읽은 뒤 느낀 점을 정리하는 모든 과정을 뜻한다. 따라서 책을 골라주는 행위는 자녀를 독서라는 거대한 바다가 아닌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만 하도록 제한하는 것과 다름없다.

자녀가 책의 바다를 느낄 수 있도록 하려면 함께 도서관이나 서점 등을 찾아 스스로 책을 골라보게 한다. 이때 부모는 옆에서 지켜보지만 말고 자녀가 어떤 분야의 책을 주로 고르는지, 또 어떤 종류의 책에... 전체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