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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나만의 독창성 길러라!

대학 입시에서 논술 비중이 점차 커지면서 입시학원마다 관련 강좌들이 넘쳐난다. 학원마다 양질의 강사와 다양한 자료를 제시하며 나름대로 수험생에게 도움을 주려고 하지만, 입시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강의 내용이 천편일률적이고 창의력과 사고력보다는 논술 작성 기술을 가르치는 데 치중하는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어떤 공부든 스스로 하지 않으면 효과가 없는 법. 학원 논술 강의의 한계를 짚어보고, 수험생이 이를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학원마다 ‘천편일률 강의’=학원 논술 강좌는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최근엔 학원 온라인 학습 사이트까지 인기를 끌면서 논술 기본에서 대학별 맞춤강좌, 시사상식 대비반 등 그 종류도 무척 다양해졌다. 그러나 대부분 단기간에 눈에 띄는 실력 향상을 목표로 하기에 배경지식 함양이나 독창성 향상 등 폭넓고 깊이 있는 학습보다는 논술 작성 요령이나 맞춤법 등 표피적인 부분에 치중하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수시모집 전형이 시작되는 이맘때면 수험생은 이들 학원이 마련한 특정 대학 논술대비반 등에서 계열·전형별 맞춤식 강의를 통해 대학이 요구하는 논술 답안에 최대한 가깝게 작성하는 훈련에 내몰린다. 이런 강의를 들은 학생들은 자연스레 논술 답안의 구성이나 내용이 비슷해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대학 논술 채점 담당 교수들은 “답안 내용만 보고도 어느 어느 학생이 같은 학원 출신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까지 말한다.

답안의 유사성은 고득점을 방해한다. 무난하고 평범한 내용으로 평가받아 평균점수 이상은 받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입학 경쟁률이 높은 학과에 도전하는 수험생이라면 평균점수를 받아서는 합격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학원 강의에 충실한 답안이 오히려 낙제 답안이 될 수 있다. 학원에서는 기본적인 글쓰기 요령 등을 확실히 배울 수 있지만, 고득점의 열쇠가 되는 독창성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귀띔한다.

◆첨삭 위주 지도, 독창성은 ‘글쎄…’=학생들은 대개 고2 겨울방학이나 고3 여름방학 때 논술시험 대비에 들어간다. 충분히 대비할 시간 여유 없이 논술시험을 치르는 것이다. 논술은 단기간에 실력이 늘지 않는 탓에 이런 학생이 붐비는 학원에서는 짧은 시간에 최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첨삭 위주로 지도할 수밖에 없다.

학원 강사가 많은 학생의 답안을 읽고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다 보니 논술의 독창성과 논리성에 대해 개별적으로 조언하기보다는 단어 사용이 적절한지, 맞춤법을 지켰는지, 문장의 주술관계는 올바른지 등 미시적인 부분의 지도에 한정되기 마련이다.

또 학원 강의에 익숙해진 학생은 논술 답안의 똑같은 부분에서 여러 번 지적받는 탓에 배운 내용에 집착해 강박관념에 빠지기 쉽다. 예를 들어... 전체기사보기